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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소액 투자 플랫폼 비교: 카사, 루센트블록 등
    재테크 2025. 6. 30. 18:05

    1.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한 목돈, 상가를 사기 위한 대출과 세금, 법적 절차 등은 일반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소액 부동산 투자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10만 원, 많게는 100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도 국내 주요 오피스 빌딩, 상업시설, 수익형 부동산 등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플랫폼들은 블록체인 기술, 증권형 토큰 발행(STO), 부동산 수익 배분 시스템 등을 결합해 투명하고 간편한 투자 구조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카사(Kasa), 루센트블록, 직방의 하우스노트, 펀블, 디스코자산운용, 피에프브이랩스 등이 있다. 이 플랫폼들은 부동산을 소유권 단위로 나누어 디지털 증권 형태로 발행하고, 이를 일반 투자자들이 매매하거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조화한다.

    하지만 플랫폼마다 투자 방식, 수익 구조, 리스크 관리, 거래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투자 전에 어떤 플랫폼이 내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소액 투자 플랫폼 비교: 카사, 루센트블록 등

    2. 카사(Kasa): 국내 최초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다. 카사의 핵심 구조는 실물 부동산(주로 서울 도심의 오피스 빌딩)을 신탁 구조로 증권화하고, 이를 ‘DABS(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라는 이름의 수익증권으로 발행하여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카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투자 단위: 1DABS = 5,000원부터 가능
    • 수익 구조: 임대료 수익 기반 배당 + 시세 차익 가능 (매각 시)
    • 배당 주기: 분기 또는 반기 단위
    • 매매 구조: 카사 앱 내에서 다른 투자자와 실시간 매매 가능
    • 매각 이벤트: 일정 기간 후 매각 절차 개시, 매각 수익 배분

    예를 들어,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이 카사 플랫폼에 상장되면, 해당 건물을 토대로 발행된 DABS를 일반 투자자가 5,000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은 보유한 DABS 비율에 따라 분기마다 정산되며, 추후 해당 건물이 매각되면 차익에 대한 배당도 받을 수 있다.

    카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공모 절차와 투자 위험 정보 제공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단기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매각까지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상장된 부동산은 강남, 을지로, 서초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한 오피스 위주이며, 투자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플랫폼이다.

    3. 루센트블록: 블록체인 기반의 수익형 부동산 분할 투자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수익을 정기적 배당 형태로 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투자 플랫폼이다. 카사와 마찬가지로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지만, 루센트블록은 보다 **다양한 형태의 자산(예: 호텔, 오피스텔, 상가 등)**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루센트블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투자 단위: 최소 10만 원 단위로 참여 가능
    • 자산 유형: 호텔, 상가, 오피스텔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 수익 구조: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 임대 수익 배당
    • 기술 기반: 블록체인으로 소유권 투명화 및 수익 자동 정산
    • 서비스 구조: 루센트 앱을 통한 투자, 배당금 자동 입금

    루센트블록의 장점은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투자자들에게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로 배당이 지급되며, 예상 수익률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강릉 호텔 프로젝트는 연 7~8% 수익률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자 내역, 수익 분배, 계약 구조가 투명하게 기록되며, 투자자가 각종 현황을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자산의 일부는 리조트나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유동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또한 아직 플랫폼 인지도가 낮고, 투자자 보호 장치(예: 환매 기능, 보증제도 등)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초기 진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4. 그 외 주요 플랫폼: 펀블, 하우스노트, 피에프브이랩스

    소액 부동산 투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추가로 살펴보자.

    **펀블(Funble)**은 일반 투자자들이 프롭테크 기반으로 부동산을 공동 구매하고, 관리하며, 매각 수익을 나누는 플랫폼이다. 강남, 성수동, 한남동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공동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향후 리츠(REITs) 상품으로 전환하여 상장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

    **하우스노트(직방)**는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이다. 펀드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고, 투자한 금액은 프로젝트별 수익에 따라 배당된다. 다만 법적 구조가 ‘사모펀드’에 가까워 투자 기간이 길고 환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피에프브이랩스(PFV Labs)**는 개발형 부동산 프로젝트 중심으로 소액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신축 건물의 개발 초기 단계에 자금을 모집하고, 해당 건물이 완공되거나 매각되면 투자자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다. 수익률은 높은 편이지만, 건설 지연, 인허가 리스크 등 변수가 많아 고위험 고수익 구조로 분류된다.

    이처럼 플랫폼마다 상품의 구조, 수익 모델, 리스크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투자 성향과 목표 수익률에 맞는 플랫폼을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5.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만 보고 무작정 진입했다가는 손실을 볼 수 있다. 아래는 소액 부동산 투자 플랫폼에 투자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1. 자산의 실체와 위치: 어떤 부동산인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임대 수요는 충분한지 반드시 확인
    2. 예상 수익률과 배당 주기: 연 수익률이 얼마인지, 월 단위인지 분기 단위인지 명확히 체크
    3. 매각 방식과 환금성: 투자 자산의 매각 예정 시점, 중도 환매 가능 여부, 2차 거래소 존재 여부
    4. 법적 구조: 증권형 토큰인지, 펀드형인지, 신탁형인지 확인하고 각 구조의 차이 이해
    5. 플랫폼의 신뢰도와 운영사: 운영 회사가 누구인지, 금융당국 등록 여부, 투자자 보호장치 존재 여부
    6. 세금 문제: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거래세 등 예상 세금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
    7. 최소 투자 금액과 수수료: 입금 기준, 인출 수수료, 매매 수수료 등 숨은 비용까지 체크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적 안정성과 환금성(유동성)**이다. 상장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구조인지, 매각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인지에 따라 투자자의 자금 회수 가능성이 달라진다. 특히, 긴 투자 기간 동안 배당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거나,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결론: 고수익보다 '안정성'과 '정보력'이 핵심이다

    부동산 소액 투자 플랫폼은 기존의 고자본 중심 부동산 시장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투자 방식이다. 누구나 10만 원, 50만 원으로 서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고, 임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고, 법적 제도도 완전히 정립된 것은 아니다. 플랫폼마다 안정성, 상품 구조, 수익 배분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는 스스로 공부하고, 비교하고, 판단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찾고, 소액부터 분산 투자로 경험을 쌓는 것이 안전한 접근 방법이다. ‘좋아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철저히 검토한 구조’를 가진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소액 부동산 투자 성공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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